미국 증시 달아오른다…다우 9000선 나스닥 1600선

입력 2003-06-08 17:28수정 2009-10-0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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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3월 중순 이후 석 달째 순항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3월 중순 1270선에서 오르기 시작해 3일 1600선을 넘어섰다. 3월 중순 7500선에 머물던 다우지수는 4일 9000선을 나타냈다.

탄탄한 주가 상승세는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분석을 반영하고 있으며 5월 말 이후 발표된 주요 거시지표들은 이런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와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각각 5월 말에 잇달아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 5월치는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주에 발표된 5월 미국공급관리협회(ISM)지수도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다. ISM지수는 미국 주요 기업의 자재 담당자들에게 신규 주문, 생산, 재고, 고용 등의 현황을 물어 지수화 한 것으로 조사 및 발표 시점이 가장 가까워 경기 선행성이 높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5월 ISM지수 가운데 신규 주문, 생산, 주문 잔량 등의 지수는 50을 넘었으나 재고 수준과 고용 관련 지수는 여전히 50을 밑돌았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전달보다 상황이 나아졌음을 뜻한다.

한편 6일 발표된 5월 중 실업률은 9년 만의 최고치인 6.1%였으나 이는 당초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미국 거시지표 가운데서도 가장 중시되는 이들 고용보고서, ISM지수, 소비자신뢰지수의 5월치를 한데 묶어 보면 ‘미국 경제는 이라크전쟁 종결 이후 소비심리가 호전돼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주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 기업이 적극적으로 재고를 늘리거나 고용을 확대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 증권가에서는 3월 중순 이후 가파른 주가 상승세가 실물 경기의 바닥을 미리 반영하고 있으며 기업의 태도만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뀌면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기업들의 보수적인 시각은 1990년대 후반의 과잉 투자에 따른 과잉 설비 문제가 여전히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반론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요즘 미 증시에선 소수 의견으로 밀려나 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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