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4번째 연임 수락

  • 입력 2003년 4월 24일 18시 53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다섯 번째 임기를 제안 받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3일 이를 수락하겠다고 밝혔다.

1987년 의장 임기를 시작한 이후 내년 6월 네 번째 임기가 끝나는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발표한 짤막한 성명에서 “만일 부시 대통령이 나를 지명하고 상원이 승인하면 나는 두말할 것 없이 (의장직을) 수행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FRB는 이날 이라크전쟁이 신속하게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아직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FRB는 3월과 4월 초 이라크전쟁이 소비자 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 국제항공 여행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3월과 4월의 첫 2주 동안 경제활동이 활기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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