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추가파병' 보도 부인

  • 입력 2003년 3월 27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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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7일 미국측이 이라크에 대한 추가 파병을 요청해왔다는 보도와 관련, 현 단계에서 추가 파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황영수 국방부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추가 파병'은 잘못 알려진 것이며, 기존의 건설 공병지원단과 의료지원단 파병방침외에 추가 파병에 대해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국방부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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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변인은 "미국은 이라크전쟁 과정에서 4만명의 전범을 비롯해 수천명의 전쟁 포로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전후 복구 차원에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중인데, 이들의 수용소 관리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지원 의사를 타진해 온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요청한 지원분야에는 수용소 건물의 경계, 운영, 식량 지급, 의료 분야 등이 포함된다"면서 "미국이 이러한 지원 리스트를 외교부에 통보해옴에 따라 외교부는 식량 지원 분야는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수용소의 경계와 운영 분야는 법무부에, 의무 지원분야는 국방부에 의사를 타진해 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은 국방부가 현재 파병키로 확정한 의료지원단(100명)의 일부를 수용소 의료 지원분야로 활용하는 방안인데 이같은 아이디어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 외교부 자체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현재까지 의료지원단의 주 임무가 동맹국군의 치료이고 부수적 임무로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라크 주민들의 치료에 있는 만큼 다른 목적을 위해선 가급적 활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침을 외교부에 전달했다고 황 대변인은 덧붙였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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