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반전 활동 한국인 ‘인간방패’ 1명 연락안돼

  • 입력 2003년 3월 20일 18시 37분


배상현씨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시작된 20일 바그다드 시내는 자동차를 비롯해 인적이 완전히 끊겼으며 거리로 나올 경우 이라크 군인들이 발포한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초긴장 분위기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반전평화팀 지원연대 염창근 사무국장(28)은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남아 반전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인 활동가 3명 중 한상진씨(38)가 오후 1시반경(현지시간 오전 6시 반경) 요르단에 있는 반전평화팀에 위성 전화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염 국장은 “국제전화 등 유선 통신수단은 모두 두절되었으며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나 현지 숙소에 비치된 위성 전화를 통해서만 소식을 전할 수밖에 없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지원연대측은 한씨와 유은하씨(29·여)는 전쟁 개시 이후에도 바그다드에 남아 있으며 ‘인간방패’를 지원한 배상현씨(28)는 당초 머물렀던 북바그다드 발전소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존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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