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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12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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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이날 오전 10시반경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성푸(盛福)빌딩의 로이터통신 베이징지국 사무실에 검은색 가방을 메고 들어가 “가방 안에 폭탄이 있는데 중국 정부의 부패를 폭로하겠다. TV 인터뷰를 해주지 않으면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하다 3시간50분만인 오후 2시20분경 경찰에 붙잡혔다.
검은색 재킷 차림의 범인은 침입 당시 손에 가방과 전선을 연결한 폭파 스위치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었으나 조사 결과 가방 속에 가짜 폭탄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이춘(伊春)시의 전직 철강노동자인 팡칭후이(方慶輝)로 직장에서 해고된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5층 건물 중 6층에 세를 든 로이터 지국 직원들은 범인이 침입하자 즉각 경찰에 신고하고 전원이 1층 로비로 대피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25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 출신의 노동자가 사제 폭탄으로 베이징대와 칭화(淸華)대 구내 식당을 폭파시켜 9명이 다치는 사건도 발생하는 등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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