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3월 11일 18시 3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장 주석은 이날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인민해방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현대 전쟁은 기계화 전쟁에서 정보화 전쟁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군은 첨단 정보기술 산업을 바탕으로 군의 정보화와 기계화를 동시에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군은 첨단기술을 이용해 작전 능력을 높여 국가의 안전과 통일을 보장하고 적대세력의 침투와 파괴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주석의 이 같은 주문은 미국이 첨단 정밀유도무기와 군사위성, 컴퓨터를 이용한 전장지휘 체계로 걸프전과 코소보전에서 전쟁을 단기간에 승리로 종결시킨 것에 자극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가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도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군의 현대화를 강조한 것은 이번 전인대에서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계속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나 “국방 현대화는 경제발전의 기초 위에서 추진돼야 하며 군사전략은 국가발전 전략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해 중국이 여전히 경제건설을 국가발전 전략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문회보는 중국이 올해 수십만명 규모의 제3차 감군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1985년부터 3년간 100만명을 감축하고 1997년부터 3년간 50만명을 추가로 줄여 현재 200여만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