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새대통령에 우파 클라우스 前총리

  • 입력 2003년 3월 2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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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우파 야당의 바츨라프 클라우스 전 총리(61·사진)가 신임 체코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체코 국영 CTK 통신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클라우스 전 총리는 이날 실시된 체코 상·하원 합동 투표 잠정집계 결과 당선 정족수인 141표보다 1표 많은 142표를 얻어 집권 중도좌파 연정의 후보를 제치고 최근 퇴임한 바츨라프 하벨 전 대통령의 뒤를 잇게 됐다.

클라우스 신임 대통령은 1989년 벨벳혁명 직후 초대 재무장관을 맡은 바 있는 자유시장 신봉 경제전문가. 대처주의자로도 알려진 그는 체코의 시장경제 전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하벨 전 대통령과 달리 유럽연합(EU) 가입과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향후 체코 외교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BBC 방송은 분석했다.

체코는 2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 하벨 전 대통령의 후임을 선정하지 못해 한달 동안 지도자 공백 상태로 있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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