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라크戰 8만여명 파병”

  • 입력 2003년 2월 9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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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체제의 무장해제와 관련해 안보리의 새 결의안 채택에 동의한다”면서 “이는 후세인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는 9일자 기사에서 미국과 영국이 48시간 내에 후세인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제2의 결의안을 추진하고 이를 거부하면 공격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 국방부는 1991년 1차 걸프전 당시 내렸던 민항기 징발령을 이날 발동, 이라크 공격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터키 정부 역시 이라크 전쟁 발발시 300여대의 미군 전투기를 포함해 3만8000여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것을 허용하고, 8만명의 터키 병력을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으로 파병할 것이라고 터키 언론들이 8일 전했다. 이에 반해 독일 프랑스는 유엔평화유지군을 이라크에 배치하는 평화적 대안을 안보리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안보리에서 미국 영국과 프랑스 독일(순번의장국) 러시아 중국 등이 대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라크측이 9일 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과거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문서를 건넸으며 사찰단에 추가적인 양보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 이것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권기태기자 kkt@donga.com·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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