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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9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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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 등지를 강타한 한파로 8일 현재 사망자 수가 60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동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인도 동부 비하르주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몰아닥친 강추위로 2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소 100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수도 뉴델리에서도 1200개 이상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으며 2명이 사망했다고 인도의 PTI통신이 전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이번 주에만 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최근 3주간 사망자가 24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기상 당국이 8일 밝혔다.
▽유럽=유럽을 휩쓸고 있는 한파가 남쪽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모스크바의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7일 밤 6명이 동사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8일 보도했다.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10도 정도인 모스크바의 최저기온이 이번 겨울 들어 영하 32도까지 떨어지면서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사망한 사람은 노숙자 등 모두 23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모스크바 외곽의 최저기온이 영하 37도를 기록했으며 북극권에 위치한 무르만스크항의 최저기온은 영하 48도를 기록했다.
리투아니아에서도 기온이 16년 만에 최저치인 영하 32.6도를 기록하면서 3명이 숨졌고 슬로바키아에서는 인도에서 온 불법이민자 3명이 6일 영하 20도의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동사했다. 또 폴란드에서는 이번 겨울에 200여명이 동사했으며 영하 36도까지 내려가자 북서부지역의 학교들은 휴교에 들어갔다.
독일과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도 한파와 폭설로 인명피해와 교통두절이 잇따랐다.
뉴델리·빈·소피아·런던=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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