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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9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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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부시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했던 플럼씨는 최근 펴낸 회고록에서 이라크 이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2002년 1월 부시 대통령의 국정 연설은 과거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을 받고 미 의회에 선전포고를 요구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대통령의 연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플럼씨는 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하는 최선의 이유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참조한 것이 1941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전쟁교서 연설이었으며, 이 연설에서 당시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3국동맹 진영을 의미하는 ‘축(axis)’이란 용어를 끌어왔다고 회고했다.
부시 대통령의 연설문은 당초 이라크만을 겨냥했으나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의견에 따라 이란이 추가되고 최종 단계에서 북한이 포함됐다는 것. 또 원래는 ‘증오의 축’이라는 표현이었으나 부시 대통령의 취향에 따라 ‘악의 축’으로 수정됐다고 플럼씨는 밝혔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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