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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3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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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의 첫 아기가 동성애자 커플 사이에서 ‘출생’, 변화하고 있는 가족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1월1일 0시1분 워싱턴 이노바 페어 옥스 병원에서 태어난 이 여자아기는 헬렌 루빈(33·산모·왼쪽)과 조앤나 베어(35)라는 두 명의 엄마만을 갖게 됐다. 아직 아기 이름은 짓지 않았다.
아이의 ‘생물학적인’ 아버지는 이들 커플의 친구로만 알려졌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부모가 되고 싶었으며 여느 가족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에 살던 이들은 주법상 동성애 커플이 아이에 대한 공동 양육권을 가질 수 없다는 이유로 최근 워싱턴으로 이사했다. 이들의 변호사 미나 케치는 “버지니아주는 시대가 변하는데도 20세기 방법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출생의 비밀을 말해 줄 것이냐”는 질문에 베어씨는 “아이가 물어오기 시작하면 사실을 말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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