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교국 사우디 大學 ‘카메라폰’ 압수소동

  • 입력 2003년 1월 3일 18시 06분


엄격한 이슬람교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요즘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전화 때문에 시끄럽다.

사우디는 노출된 여성의 모습을 찍어 인터넷 등에 공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카메라 휴대전화의 사용을 금지해 왔다.

사우디의 관영일간지 알 와탄은 2일 이스턴주 담맘 소재 여자대학에서 학생 6명이 강의 도중 카메라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바레인에서 구입했고 다른 여학생들을 찍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는 것. 학교측은 휴대전화를 압수한 후 ‘다시는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게 했다.

이와 관련, 사우디 정부는 카메라 휴대전화의 사용 금지조치를 해제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정부의 한 관리는 내무부와 통신부, 무역부 및 재무부 관리들로 위원회가 구성돼 카메라 휴대전화의 수입 및 시판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에서는 사용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휴대전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 바레인 등 서구화된 이웃 나라에서 반입된 휴대전화는 원가의 두 배에 팔리고 있다.리야드〓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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