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러시아 3국 정상의 신년사

  • 입력 2003년 1월 2일 18시 13분


코멘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31일 관영 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서 “평화 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를 기본 방침으로 해 대만과의 관계를 적극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장 주석은 또 “세계의 다극화 및 경제 글로벌 추세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불공정, 불합리한 국제정치·경제 구질서는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고 지역 분쟁과 테러리즘, 빈곤, 환경 악화 등 비전통적인 안보 문제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각국 인민들은 이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를 중심으로 일치 단결해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의식주가 해결된 중등 생활)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경제를 되살려 자신감 넘치는 일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올해도 흔들림 없는 결의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정책과 관련해 △부실채권 처리 가속화 △산업 재생 △디플레 억제 등으로 “개혁 노선을 확고한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북한 관계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과도 연대해가며 북핵 문제 해결 등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하겠다”면서도 “납치사건의 피해자나 가족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지원과 진상규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국민들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가까운 사람들에게 온정과 관심 사랑을 선물하자”고 호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올해는 책임과 긴장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공동의 노력으로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도 장 주석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 등 동맹국 지도자에게 개별적으로 선린관계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