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 AP선정 '올해의 선수'

  • 입력 2002년 12월 28일 0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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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극복한 ‘사이클의 제왕’ 랜스 암스트롱(31·미국·사진)이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암스트롱은 27일 열린 스포츠기자단 투표에서 45표의 1위 득표를 포함해 292점을 얻어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33표)를 크게 제치고 영예의 수상자로 결정됐다.

99년과 2000년 수상자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10점으로 2년 연속 3위에 머물렀다.

96년 생존율 50%에 불과한 고환암 판정을 받은 암스트롱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대수술과 화학요법 치료를 견뎌내며 기적같이 일어나 99년부터 올해까지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대회인 투르드프랑스를 4회 연속 우승하는 인간 승리를 엮어냈다.

수상 소식을 접한 암스트롱은 “병마가 전화위복이었다. 만약 병을 갖지 않았더라면 결코 투르드프랑스 4연패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암스트롱은 내년 투르드프랑스에서 미구엘 인두라인(스페인)이 갖고 있는 투르드프랑스 최다연속기록(5연패)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계속 힘차게 페달을 밟겠다는 각오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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