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썰렁한 크리스마스 경기…쇼핑가 매출 30년만에 최악

  • 입력 2002년 12월 25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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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 소매 판매점들의 매출증가세가 미미해 30년 만에 최악의 연말쇼핑시즌을 맞을 기미가 농후하다고 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전국의 쇼핑몰들은 24일 아침 7시부터 문을 열었고 파산보호 신청을 한 K마트는 24일 밤까지 연속 110시간 동안 문을 열어놓고 쇼핑객들을 맞이했으나 매출액은 크게 늘지 않았다. 미국 중서부 지역은 폭설이 매출 부진에 한몫했다. 일부 대형 소매 체인들은 내방 고객은 늘었으나 매출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12월 중 소매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반면 연말 쇼핑기간의 매출은 1.5%밖에 늘어나지 않아 이번 연말시즌 매출이 ‘30여년 만의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소매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1월 4일로 마감되는 연말쇼핑시즌의 매출 총액은 두고봐야 한다”며 올 들어 ‘기프트 카드’로 불리는 상품권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미루어 크리스마스 이후 내년 1월 15일 사이에 매출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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