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보고서 누락 심각”美-英 군사행동 강력 경고

  • 입력 2002년 12월 19일 18시 25분


이라크가 제출한 대량살상무기(WMD) 실태 보고서에 대해 미국과 영국이 18일 심각한 누락이 있다고 지적해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 보고서를 평가하기 위해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보고서의 누락 문제를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고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분명히 밝혔으나 이라크는 시험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라크 보고서에 대한 미 정부의 공식 평가가 20일 발표될 것이라고 18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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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 보고서의 누락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일방적 조치보다는 유엔을 통한 이라크의 무장 해제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이 곧바로 군사 행동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이라크 보고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요구한 것과는 달리 “신경가스, 화학전 물질 등 대량살상무기를 적시하지 않은 불충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98년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를 떠난 뒤 후세인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지 않은 것처럼 위장하기로 한 것 같다”며 “후세인이 거짓말을 계속하면 유엔 결의안을 거부하는 것이 된다”고 경고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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