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들이 노래방에 간다면? 英BBC 애창곡 조사

  • 입력 2002년 11월 22일 17시 43분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프랭크 시내트라 팬이고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카펜터스 팬이며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는 한국가곡 ‘선구자’라고 영국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BBC방송은 이날 세계 애창곡 조사작업의 일환으로 아시아 지도자들의 애창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마하티르 총리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모두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를 애창곡으로 선정했으며 특히 메가와티 대통령은 이 노래를 “결의로 가득 찬 노래”라고 찬양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카펜터스의 ‘난 너를 갖고 있어(I Have You)’를, 탁신 시나왓 태국 총리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를,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은 비틀스의 ‘렛 잇 비(Let it Be)’를 각각 애창곡으로 꼽았으며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의 7년간의 교도소 생활을 머라이어 캐리의 ‘영웅(Hero)’으로 버텨냈다는 것.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감미로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를 즐겨 듣는다.

BBC방송은 세계 애창곡 선정을 위해 112개국에서 투표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12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인터넷조회 BBC World Service Song Poll: www.bbc.co.uk/worldservice/us/features/topten/

런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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