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우리 인내력은 제로”…“이라크 결의안 타협없다”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8시 01분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 수락 여부를 밝혀야 할 최종시한(15일)이 임박한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 결의안과 관련한 타협의 여지는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경찰지휘본부 연설에서 “유엔 결의안은 전혀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수용 여부를 주말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가 전날 아랍인이 무기 사찰단에 포함된다면 유엔 결의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사실상의 수정 요구도 거부한 셈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결의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를 무장해제하기 위한 국제 연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추가 협상이나 시험도 없이 우리의 인내력은 제로(0)”라고 덧붙였다.

숀 매코맥 백악관 대변인도 “평화적으로 무장 해제를 할 것인지, 아니면 무력에 의해 강제로 무장 해제 당할지는 후세인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 의회는 유엔결의안 수용을 만장일치로 거부하고 최종 결정을 후세인 대통령에게 위임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이라크는 15일까지 결의안 수용 여부를 밝히고 이후 30일 내에 무기 개발 실태를 보고해야 한다.외신종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