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1월 8일 18시 4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를 비롯한 ‘제3세대 핵심 권력 3인방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장 주석은 자신이 시장으로 재직했던 상하이(上海)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장 주석이 퇴임을 앞두고 고급 쇼핑가와 유흥업소들로 유명한 상하이 루완(盧灣)구 신톈디(新天地) 근처에 저택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마오쩌둥(毛澤東)과 화궈펑(華國鋒) 덩샤오핑(鄧小平) 등 역대 중국 지도자들은 은퇴 후 베이징(北京)에 근거지를 마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이 같은 결정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장 주석의 측근들은 앞으로도 중국 지도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며 장 주석 역시 이들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해 상하이는 베이징 다음으로 제2의 권력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지금까지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공식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이 때문에 그가 순순히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홍콩 중원대 우궈광(吳國光·정치학) 교수도 최근 홍콩 경제신보에 기고한 글에서 “리 위원장이 89년 6·4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강경진압을 지시했고 최근에는 가족들이 부패에 연루된 것이 문제가 되고 있어 책임추궁을 우려해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룽지(朱鎔基·74) 총리의 거취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은퇴하리란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다. 그 뒤는 원자바오(溫家寶·60) 부총리가 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