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로라 여사를 만나기 전 텍사스의 명문 라이스대학에서 응원단장으로 활약하던 경제학도 캐시 울프먼과 약혼했다. 울프먼씨는 청년 부시 대통령에 대해 ‘열정적이고 키스를 잘하고(good-kisser) 낭만적인 신사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울프먼씨가 약혼반지를 돌려주며 “우리는 안 된다”고 말하자 부시 대통령은 상심해서 눈물을 흘렸다.
이후 부시 대통령은 로라 여사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친구 집 뒤뜰같이 남의 눈에 안 띄는 곳에서 밀애를 즐겼다. 이때 부시 대통령은 이미 키스 잘하는 사나이로 텍사스에서는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
‘회오리바람처럼 몰아치는’ 부시 대통령의 구애로 이들은 3개월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이 책에는 부시 대통령의 과도한 음주, 불임 치료, 출산 중에 거의 죽을 뻔한 일 등 부시 대통령 부부가 살아오면서 겪은 갖가지 어려웠던 일들도 소개돼 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