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키스잘하기로 텍사스서 유명

  • 입력 2002년 11월 6일 18시 46분


5일로 결혼 25주년을 맞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부인 로라 여사의 연애와 결혼생활을 담은 책(사진)이 출간됐다. 빌 클린턴, 존 F 케네디 대통령 부부의 전기 작가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앤더슨이 가족과 친구들의 증언을 토대로 펴낸 이 책의 제목은 ‘조지와 로라, 미국 결혼의 초상’.

부시 대통령은 로라 여사를 만나기 전 텍사스의 명문 라이스대학에서 응원단장으로 활약하던 경제학도 캐시 울프먼과 약혼했다. 울프먼씨는 청년 부시 대통령에 대해 ‘열정적이고 키스를 잘하고(good-kisser) 낭만적인 신사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울프먼씨가 약혼반지를 돌려주며 “우리는 안 된다”고 말하자 부시 대통령은 상심해서 눈물을 흘렸다.

이후 부시 대통령은 로라 여사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친구 집 뒤뜰같이 남의 눈에 안 띄는 곳에서 밀애를 즐겼다. 이때 부시 대통령은 이미 키스 잘하는 사나이로 텍사스에서는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

‘회오리바람처럼 몰아치는’ 부시 대통령의 구애로 이들은 3개월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이 책에는 부시 대통령의 과도한 음주, 불임 치료, 출산 중에 거의 죽을 뻔한 일 등 부시 대통령 부부가 살아오면서 겪은 갖가지 어려웠던 일들도 소개돼 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