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佛유조선 TNT성분 발견”…테러피습 가능성 높아

  • 입력 2002년 10월 11일 18시 18분


6일 예멘 동부해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랭뷔르(Limburg)호 폭발사고가 고의적인 테러에 의한 것으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테러와의 전쟁’ 전선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프랑스와 미국, 예멘측의 합동 조사 결과 유조선 폭발사고는 ‘고의적인 공격’인 것으로 1차 결론이 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외무부는 추가 테러 위험이 있는 지역의 공관에 자국인 보호조치를 실시하라고 긴급 지시했으며 해군은 걸프지역 등에서 자국 선박 보호조치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미국 조사관들은 갑판 위에서 소형 보트 파편과 함께 TNT 잔여물을 발견했다고 미국의 한 국방관리가 전했다.

그동안 단순사고라고 주장해 왔던 예멘 정부 고위 관계자도 “고의적 행동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멘의 이슬람 게릴라 단체인 ‘아덴-아비안 이슬람 군대’는 성명을 내고 “우리 군대의 일원이 이라크 형제들에게 타격을 가하려는 (미국) 제5함대에 석유를 공급하는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랭뷔르호의 선장은 폭발 당시 선원 중 한 명이 소형 낚싯배 한 척이 유조선에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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