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중국서 韓-中 수교후 첫 안보대화

  • 입력 2002년 10월 11일 15시 38분


한국과 중국의 외교 및 국방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중 안보대화가 17,18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한중 안보대화는 한중 양국이 국교를 수립한지 10년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양자간 안보대화라는 점에서 경제교류에 집중됐던 한중관계가 한단계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외교통상부 신정승(辛正承) 아태국장과 국방부 관계자 등 5∼6명이 참석하는 안보대화가 다음주에 열린다"며 "이번 안보대화에서는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동북아 안보와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는 외교부 아태국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있지만 정부는 앞으로 양국간 안보대화의 격을 차관급에 이어 장관급으로 격상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이번 안보대화 개최는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과 중국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간이 4월과 8월에 가진 외무장관회담에서 합의했던 사안"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이 초보적인 군사교류에 이어 안보문제를 논의하는 관계로 도약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에 참여해 북한을 지원했던 중국이 한국과의 안보대화를 갖는 것은 한중 관계가 부분적인 협력관계에서 전면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북한 양형섭(楊亨燮)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방중(15∼19일)한다는 점에서 중국을 통한 북한과의 간접적인 접촉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의 거취에 관한 중국과 북한의 입장도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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