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미국인 지문날인 받겠다”

  • 입력 2002년 10월 7일 18시 14분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으로 자국에 입국하는 미국인들에게 지문날인을 받게 할 것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대사관이 6일 밝혔다.

대사관은 이날 전문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입국 절차의 일환으로 미국인에게 지문날인을 요구하기 시작할 것임을 공지한다”고 발표했다.

대사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조치가 미국의 국가안보출입국등록제(NSEERS)에 대한 대응책”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입국에 필요한 비자의 기간 단축 및 (발급) 비용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테러 예방을 목적으로 1일 발효된 NSEERS에 의거해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등 이슬람 26개국 남성 방문객에게 지문날인 및 사진촬영 등을 의무화해 해당 국가의 분노를 사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미국인 3만∼4만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야드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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