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라크 사찰에 성역없다”

  • 입력 2002년 9월 30일 22시 15분


유엔과 이라크의 무기사찰 실무협의가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됐다.

한스 블릭스 유엔감시사찰검증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은 무기사찰단이 대통령궁을 포함한 이라크 내 모든 시설에 대해 무제한적인 접근권을 가질 것이란 전제 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DPA통신 등은 이틀간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회담이 ‘전쟁이냐, 평화냐’를 가름할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무기사찰 선발대가 15일 이라크로 출발한다.

한편 미군 해병대는 29일 쿠웨이트 해변에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동원한 가운데 전투기를 발진시키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륙훈련을 벌였다. 쿠웨이트 해변은 걸프전(91년) 때 미군이 상륙했던 곳.

카타르에서는 미 중부사령부의 전투사령부 확장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지부티에서는 미 특수부대가 새 기지 건설에 착수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화학무기에 대비하기 위해 미주리주 포트 레너드우드 화학전학교에 병력을 입소시키는 등 화학전 인력을 긴급 양성하고 있다고 29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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