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총선 野승리

  • 입력 2002년 9월 16일 17시 51분


15일 실시된 마케도니아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를 거둬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선거 결과 브랑코 크르벤코프스키 당수가 이끄는 야당연합인 마케도니아연대(TM)가 륩초 게오르기예프스키 총리가 이끄는 슬라브계 집권여당 국내혁명기구(VMRO)를 물리쳤다. 반군 지도자 출신인 알리 아흐메티의 민주통합동맹(UDI)도 알바니아계 투표를 휩쓸어 VMRO와의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알바니아민주당(DPA)을 제압했다.

마케도니아는 지난해 인구 220만명 중 25%를 차지하고 있는 알바니아계가 인종폭동을 일으켜 내전 직전의 상황까지 치달았던 곳.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의 중재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선거를 치렀으나 한달 동안의 선거운동기간 중 15명이 죽는 등 폭력이 난무했다. 선거 당일에는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의원 120명을 뽑는 이번 총선에는 33개 정당의 3300명의 후보들이 출마했다. TM은 67석, VMRO은 34개석, UDI는 13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타 알바니아계 정당 출신들이 나머지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달 말로 예정된 새 연정구성을 놓고 의견대립으로 진통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외신종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