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人산업’ 美서 열풍…작년 성형수술 48% 늘어

  • 입력 2002년 8월 25일 21시 43분


베이비 붐 세대의 성장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잇단 약품 및 장비 승인에 힘입어 화장품과 미용성형수술 산업이 세계적으로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25일 미 성형외과의사협회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에서만 850만건의 미용성형 수술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0년에 비해 48% 증가한 것으로 액수로는 70억달러에 이른다.

평균 2947달러(약 354만원)가 드는 코 성형이 가장 인기가 높아 전체의 16%에 달하는 11억달러를 차지했다. 3043달러(약 365만원)가 필요한 유방확대 수술에는 6억6900만달러, 한 번 맞는데 333달러(약 40만원)가 드는 콜라겐 주사에는 2억6500만달러가 들어갔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독일의 미용성형 시장규모는 15%, 영국은 30%나 성장했다. 아시아에서도 시장규모가 매년 20%씩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인도에서는 모발 제거 수술이 대유행, 이 수술에 사용되는 레이저 장비가 특수를 맞고 있다고 IHT는 전했다.

미용성형수술 산업의 성장세를 주도한 것은 보톡스와 콜라겐, 레이저를 이용한 여드름과 모발 제거 등 이른바 ‘칼을 대지 않는’ 미용성형. 특히 근육경련 완화 목적으로 개발된 보톡스는 FDA로부터 주름제거제로 승인을 받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