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窓을 내겠소”…美가톨릭 성추문방지 고백소에 유리창 설치

  • 입력 2002년 8월 13일 18시 52분


사제들의 잇단 성추문으로 미국 가톨릭교회가 곤경에 처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교구가 미 교구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성당의 고백소에 창(窓)을 설치하도록 했다고 캘리포니아지역방송 KCAL TV가 12일 보도했다.

방송은 성추문에 대한 미 가톨릭교회의 ‘불관용’ 방침이 강화됨에 따라 패트릭 맥그레이스 주교가 고육책으로 새너재이 교구 52개 교회 모두에 대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고백소의 창 달기 작업은 2003년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방송은 유럽내 일부 성당에서 이미 고백소에 창 혹은 유리벽이 설치돼 있다고 덧붙였다.맥그레이스 주교는 이번 지시에서 “신자들이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하느님과 화해하는 동안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밖에서 고백성사를 볼 수는 있으나 신자들의 고백 내용이나 사제의 권고 등은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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