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3주전 파키스탄서 목격

  • 입력 2002년 8월 12일 09시 39분


지난해 9·11 뉴욕 테러참사를 배후조종한 것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이 3주전 아프가니스탄의 아사다바드에서 72㎞ 떨어진 파키스탄 도시 디르에서 목격됐다고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카불의 군사정보 관계자들 말을 인용, 많은 탈레반 고위 지도자들이 토라보라 남쪽에서 북부 파키스탄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알카에다가 재집결해 파키스탄 내부에 2개의 주요 기지를 건설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대공세를 준비중이며 빈 라덴의 고위참모 아이만 자와히리가 현재 미군과 파키스탄군이 작전중인 곳에서 북쪽으로 수백마일 떨어진 샤 살림의 기지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동부 쿠나르주의 군사정보책임자 라마툴라 라완드 준장은 "알카에다는 탈레반과 카슈미르 및 기타 급진 이슬람 조직들과 함께 재집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그들은 미국의 B-52폭격기를 격추할 수 있는 대공미사일을 찾고 있다. 그들은 아마 중국에서 찾아 이곳으로 가져올 것"라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내 미군 관계자들도 아프가니스탄의 정보중 일부를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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