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市 "모든 식당-술집 금연"

  • 입력 2002년 8월 11일 18시 36분


미국의 뉴욕시가 모든 식당과 술집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초강경 금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흡연 억제안을 12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그가 이 법안에 대해 “이제 정신 나간 사람만이 담배를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1월 시장으로 취임한 뒤 일관되게 금연 캠페인을 벌여온 블룸버그 시장은 최근 담배 부가세를 한 갑에 8센트에서 1.5달러로 올린 바 있다. 지난달 1일 발효된 이 조치로 담배 한 갑의 판매가격은 최저 7.5달러(약 9000원)선까지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지난 한 달 동안 뉴욕시내 담배 판매량은 1560만갑으로 격감, 1년 전 같은 기간의 2920만갑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타임스는 “뉴욕시의 새로운 흡연 억제책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강도가 높은 것”이라며 “이 법안이 채택될 경우 미국의 다른 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행 뉴욕 법은 35석 이상의 좌석을 보유한 식당에서만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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