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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7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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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총통은 6일 민진당 중앙상임위원회 회의 석상에서 “지난 주말의 담화 내용이 ‘일변일국론(一邊一國論·두 개의 독립국)’으로 지나치게 간소하게 소개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새로운 표현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집권 민진당 당직자들도 “천 총통의 발언이 지나치게 축약되어 알려졌다”면서 “천 총통은 현재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겠다는 2000년 5월 취임 당시의 약속을 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대만은 15일 동부 연안에서 언론인들을 초청한 가운데 실시할 예정이던 ‘바다상어’라는 잠수함 방어훈련도 7일 취소했다.
대만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정기적인 것임에도 불구, 언론과 국민이 이를 확대 해석할 우려가 있어 ‘오해’를 피하기 위해 훈련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홍콩 언론들은 대만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훈련을 취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천 총통의 발언 배경과 관련, 천 총통이 국제정세의 변화와 전환기라는 새로운 정세를 이용해 대만의 독립을 추진하고 민중의 경제적 불만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대만의 독립 전략에 대해 무력 대비를 하는 한편 여론 공세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홍콩 명보가 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의 독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한 천 총통 등 대만 지도부를 응징하기 위해 전쟁과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7일 위협했다.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