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뜨겁다” 올해 150년만에 가장 더울듯

  • 입력 2002년 8월 2일 18시 08분


지구 온난화현상으로 올해가 150년 만에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기상청이 전망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이 전 세계 육상 해상 관측소에서 보내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평균기온은 평년기온(15도)보다 0.57도 높아 150년의 기온관측 역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 북반구의 경우 예년보다 0.73도 치솟아 사상 최고에 달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하반기 기온까지 합치면 2002년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엘니뇨현상(해수면 온도 이상 상승)의 영향으로 평균온도가 0.6도 상승했던 98년이 ‘가장 더운 해’였다. 영국 기상청 브리오니 호튼 기상연구관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더울 것이고 아마 98년 기록도 깰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정부간회의(IPCC)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방출이 유발하는 지구 온난화현상 때문에 기온이 계속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대변인도 “70년 이후 세계 기온이 뚜렷하게 오르고 있다”며 “70년 이전에는 자연적 기온 상승도 있었지만 그 이후 온난화는 인간의 오염 행위 때문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덧붙였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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