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와 인권협상 재개”

  • 입력 2002년 8월 1일 00시 21분


중국과 미국은 올해 안으로 인권문제에 대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이 31일 밝혔다.

브루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탕 부장은 이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한 후 이같이 밝히고 “양국은 이와 함께 테러 자금 차단과 마약거래 단속에 대한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탕 부장은 “우리는 올해 안에 인권문제에 대한 대화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파월 장관과) 회담에서 아주 구체적인 성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미국측도 이 사실을 확인했으며, 존 핸드포드 국제종교자유 담당 무임소 대사가 미국의 인권협상 대표단을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

중-미 양국간 인권회의는 지난해 4월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 후 중단됐으며 중국은 그 이후 미국과 외교접촉 중 상당부분을 중단했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 외무장관이 양국간 전반적인 유대관계와 반(反) 테러 협력, 환경문제, 지역 관심사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인권정책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사태 이후 미국의 많은 비난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양국 관계에서 항상 갈등의 원인이 됐다.

톈안먼 사태 이후 미국 의회 의원들은 중국의 최혜국 무역 지위를 인권 상황 진전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으며, 중국은 자국 인권상황이 크게 진전되고 있다고 맞서왔다.

반다르세리베가완(브루나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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