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회계감사 속일땐 벌금 무제한

  • 입력 2002년 7월 18일 18시 48분


영국 정부는 미국의 엔론, 월드컴 사태 등에서 드러난 대기업 회계 부정과 관련해 회계 감사를 속이는 기업 임직원에게는 최고 2년의 실형과 상한 없는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영국은 회계 개혁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아 회사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정부 백서를 통해 17일 밝혔다.

영국 정부는 또 엔론사 사건에 대한 공식 검토 보고서가 나오는 내주에는 추가적인 회계 분야 개혁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준비중인 회사법 개정안에 따르면 감사들은 처음으로 기업체 임직원과 계약 상대방들에게 회계 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기업의 회계상태를 감사에게 숨기려고 할 경우 실형과 벌금형에 처해진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개혁안에 대해 “150여년 만에 이뤄지는 가장 근본적인 회사법 재검토 작업”이라고 밝혔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