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전설적 열차강도 72세에 옥중결혼

  • 입력 2002년 7월 10일 19시 17분


1963년 글래스고발 런던행 야간열차를 습격했던 전설적인 열차강도 로니 빅스(72·사진)가 10일(현지시간) 수감돼 있는 런던 벨마시교도소에서 그의 아들 마이클(27)의 어머니인 라이문다 로텐(54)과 결혼식을 올린다.

수감된 지 2년 만인 65년 탈옥해 성형수술까지 받아가며 영국 경찰의 눈을 피해 브라질에서 도피생활을 했던 빅스씨는 남은 형기(28년)를 복역하기 위해 지난해 자진 귀국해 화제를 모았다.

로텐씨의 대변인은 “결혼은 빅스씨가 네 번째 청혼한 끝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히고 “가족들만 참석하는 조촐한 결혼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스에 살고 있는 로텐씨는 그 동안 몇 차례 옛 연인이었던 빅스씨를 방문했는데 그의 목숨이 다해 가고 있다고 생각해 청혼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러 차례 뇌중풍 발작을 일으켰던 빅스씨는 교도소 내 병동에 수감돼 있다. 석방일은 2020년 5월 13일이다.

런던AP연합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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