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 철강제품에 100% 보복관세

  • 입력 2002년 5월 16일 10시 17분


일본은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관련한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미국산 철강제품에 100%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례 각료회의에 참석중인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일본 경제산업상이 전날 미국의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철강 제품 관세부과 조치 철회 등을 요구했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17일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100%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며 이 조치는 다음달 17일 발효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이 실제로 보복관세 부과 절차를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보복조치로 인해 미국산 철강제품에 부과되는 관세 총액은 150억엔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유럽연합(EU)은 앞서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3억7800만유로 상당의 보복관세 리스트를 WTO에 통보했다.

<도쿄=심규선 특파원>kss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