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학자 ‘스타워즈’계획 비판… “인공위성도 무사못해”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15분


미국 CNN 뉴스는 최근 우주 전쟁이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수많은 위성들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한 천체물리학자의 주장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 분교 조엘 프리맥 교수는 “우주 공간에서 강력한 레이저와 같은 무기를 이용해 적의 미사일 공격을 막으려는 미국의 계획이 250∼600km 상공의 지구 저궤도를 우주 쓰레기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잔해는 이미 존재하는 우주쓰레기나 인공위성과 부딪혀 연쇄적으로 더 많은 쓰레기를 만들게 된다는 것.

또 프리캑 교수는 “미국의 우주방어계획은 적대국이 발사한 초소형 미사일로도 무력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갈 정도 크기라도 우주공간에서는 시속 2만7000㎞로 빠르게 날아다녀 3층 높이에서 1톤 짜리 금고가 떨어지는 것 같은 위력을 미국의 첨단무기에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국방부 전문가들은 프리맥 교수의 주장이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하며, 지름 10㎝ 이상 되는 우주쓰레기 1만 개의 움직임을 모니터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크기가 1∼10㎝인 우주쓰레기는 10만 개, 크기가 1㎝ 이하인 것은 수천만 개로 추정되고 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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