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부인 셰리여사 구설수 ˝영국판 힐러리˝

  • 입력 2002년 5월 7일 18시 10분


토니 블레어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 여사(사진)가 99년 총리실에서 열린 일련의 정책세미나를 주재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야당으로부터 ‘영국판 힐러리’라는 비난을 받는 등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셰리 여사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처럼 변호사로 성공, 영국 내에서는 대표적인 노동법 전문 변호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83년 총선에 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등 정치적 야심도 있는 인물.

제1야당인 보수당의 테레사 메이 의원은 “총리가 장관보다 부인을 더 나은 정책자문관으로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제2야당인 자유민주당의 노먼 베이커 의원은 “셰리 여사는 힐러리 클린턴과 같은 형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비난이 일자 총리실은 “셰리 여사가 99년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룬 강연에서 마지막 순서인 질의응답을 주재했으나 토론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정책 수립을 위한 행사나 회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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