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키운 식물싹 5∼7배 빨리 큰다”

  • 입력 2002년 4월 12일 17시 39분


우주에서 배양시킨 식물의 싹이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싹에 비해 생장속도가 5∼7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국립유전자연구소가 12일 밝혔다.

이 연구소는 3월 하순 중국이 발사한 무인우주선 선저우 3호에서 포도와 난초 등 3개 식물의 싹을 배양, 생장시키는 실험을 했다고 밝히고 우주에서 배양해 지구로 가져온 식물의 생장이 지구에서 정상 배양한 것에 비해 이처럼 빠른 생장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험 책임자인 중국 국립유전자연구소의 류민(劉民) 교수는 “우주에서 배양한 식물들이 지구로 돌아온 후 매일 3∼5㎜의 속도로 자라고 있다”고 밝히고 “올 가을 우주에서 배양한 포도 싹을 재배농장에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모두 12개 식물의 우주배양에 성공했으며 이 가운데는 벼 보리 가지 고추 오이 등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이들 우주배양 채소들을 대량 재배하기 위해 산둥(山東)성과 간쑤(甘肅)성, 쓰촨(四川)성 등에 대규모 ‘우주 채소단지’를 만들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5일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무인우주선 선저우 3호를 발사했으며 이 우주선은 10일간에 걸쳐 우주에서 각종 실험을 한 후 지구로 귀환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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