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군 전투기사고 골치

  • 입력 2002년 4월 8일 17시 55분


대만 공군은 전투기 부품의 부족으로 보유 중인 F16 및 미라주 2000기들의 사고가 빈발하는데다 숙련 조종사들도 크게 부족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8일 대만 국방부 관계자 말을 인용, 98년 이후 미국과 프랑스로부터 신규 구매한 F16과 미라주 2000 전투기들의 사고율이 상당히 높으며 그 이유는 정비팀이 적절한 부품 및 기자재 등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퇴역을 전후한 전투기 부품들을 떼어다 쓰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공군측은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전투기 운항 중단을 우려, 지난해 6월부터 1만4000여 차례나 노후 전투기 부품을 대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입법원 보고에서 F16과 미라주 전투기 구매시 2년간 소요 부품을 공급해 주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전투기 일부 시스템들간의 조작 환경상 차이가 있는데다 부품 인도 기한이 너무 길어 전투기 정비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부 전투기들은 정비 문제로 운항이 중단됐으며 98년 이후 안전사고도 총 325차례 발생했다.

이에 따라 98년 이후 F16 전투기 4대가 추락, 조종사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미라주 전투기도 3대가 추락해 조종사 3명이 사망 또는 실종돼 손실액수만 6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전투기들의 사고율은 다른 국가 보유 전투기 사고율에 비해 훨씬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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