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관저는 변호사 사무실이 아닙니다"

  • 입력 2002년 4월 5일 19시 45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이자 노동법 전문 변호사인 셰리 블레어 여사(사진)가 총리 관저를 자신의 고객들을 만나는 데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법조계 전문지 ‘더 로여’는 셰리 여사가 국민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다우닝가 11, 12번지의 총리 관저 아파트를 사적인 업무의 상담 장소로 이용했다고 최근 폭로했다. 이 사실은 셰리 여사가 소속된 단체인 매트릭챔버스 측을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이 단체 관계자는 변호사들이 자택에서 상담하는 것은 흔한 일로 셰리 여사의 경우도 적절치 못한 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리실 대변인도 사적인 공간에서 상담을 한 것이라면 결코 적절치 못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셰리 여사는 2000년 8월에도 형사법 변호사 협회 회의를 다우닝가 관저에서 주최해 비난을 받았다. 당시 보수당 선거운동본부장이었던 존 레드우드 의원은 “국민은 총리가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일하라고 다우닝가의 유지비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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