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조기사는 그만 써"…NYT, 거짓 르포 쓴 프리랜서와 결별

  • 입력 2002년 2월 22일 23시 06분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지난해 서아프리카의 어린이 노동문제에 관해 거짓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진 프리랜서 마이클 핀켈에게 더 이상 기사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고 21일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례적인 편집자 발표를 통해 “프리랜서 마이클 핀켈이 지난해 11월 18일자 뉴욕타임스 일요 매거진에 게재한 ‘유소프 말레는 노예인가?’라는 기사가 꾸며낸 것임을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또 “기사에 나온 사실 중 많은 부분이 서아프리카 마을과 농장을 여행하며 만난 소년들에게 들은 얘기를 토대로 추정한 것”이라며 “뉴욕타임스는 기사에 소설 기법을 쓰거나 날조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에 거짓 기사가 실린 것은 20년 전이며 그 때도 역시 프리랜서가 기사를 작성했으며 크메르루주와 동행 취재한 내용이 매거진에 실렸다.

그러나 핀켈씨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소프 말레는 실존 인물이며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하기 위해 얘기를 한데 묶기로 결정, 대표적인 한 사람 이야기로 표현했다”고 강변했다.

뉴욕타임스 편집진은 핀켈씨의 기사가 인권단체 등에 인용되는 과정에서 기사에 실린 소년의 사진이 기사 주인공인 말레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기사의 사실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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