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영재교육 대폭 강화…획기적 교육개선안 발표

  • 입력 2002년 2월 13일 17시 47분


영국정부는 중등교육과정에서 직업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교육선택권을 확대하고 성적 우수 학생을 조기에 대입예비과정으로 진학시키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획기적인 교육개선안을 12일 발표했다.

에스텔 모리스 교육장관은 이날 14∼19세 교육과정에 대한 녹서(Green Paper)를 통해 발표한 교육개선안에서 ‘우등생 신속진학제도’를 도입, 14세 이상의 영재 학생들이 중등과정 졸업시험인 GCSE시험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대입예비과정인 A레벨로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4세 이상의 학생들은 관광학과 산업기술 등 직업교육을 19세 때까지 폭넓게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학 미진학자들이 중등과정이 끝나는 16세 때 취업과 더불어 교육을 중단하게 되는 교육 관행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개선안은 또 중등과정부터 시작됐던 외국어 의무 교육을 초등학교 때인 7세 때부터 실시하도록 해 언어조기교육을 강화하되 14세 때부터 직업교육을 선택할 경우 이를 중단할 수 있게 했다.

이 안은 또 대학 진학용 평가시험인 GCE-A레벨보다 변별력을 강화한 ‘특급A 레벨’ 제도를 도입해 대학의 학생 선발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모리스 장관은 “이번 개선안은 경직된 제도를 개선해 학생들이 지적 재능과 직업적 능력을 탄력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교육정책부문 대변인인 필 윌리스는 “정부안은 필수적인 기본 교육을 소홀히 하고 교사 부족과 평가시험에 대한 신뢰성 부족 등 다른 문제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의 교육과정
교육과정초등학교중등학교GCE-A레벨(2년)대학교(3∼4년)석사(1∼2년)
학 령5∼11세12∼16세17∼18세19∼22세23∼24세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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