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2월 6일 17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부시 대통령은 피츠버그대학 방문중 기자회견에서 “엔론사태는 경제 문제”라면서 “법무부가 비리를 밝혀내기 위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의 거부 발언은 4일 어니스트 홀링스 상원 상무위원장(민주)이 “부시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엔론으로부터 특혜를 받아왔다”면서 “법무부는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없으므로 특별검사 임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후 나온 것이다.
한편 청문회에 나오지 않겠다고 했던 케네스 레이 전 엔론 회장은 5일 상원 상무위원회가 소환장 발부를 만장일치로 의결함에 따라 상무위 청문회(12일)와 하원 금융소위 청문회(14일)에 출석키로 했다고 CNN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5일 엔론사태를 계기로 연금제도 개혁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엔론사태를 통해 연금을 증시에 투자하는 기업연금(401k) 제도의 허점들이 노출됐다”면서 “연금제도를 손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2일 주가 폭락 기간 중에 경영진의 주식 처분을 금지하고 회사 측이 주식 처분 금지를 종업원들에게 30일 전에 통지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연금 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