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테러전 대상에 北 언급안해

  • 입력 2002년 2월 4일 11시 44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향후 테러전 구상과 관련, “이라크는 여전히 내 심중에 박혀있다” 며 “이라크는 고심의 대상” 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3일 부시 대통령이 테러전 향배에 언급, “아프간을 넘어 테러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이를 분쇄해야 한다” 며 그 대상지역으로 시리아, 이란, 이라크와 같은 나라들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9·11 테러참사와 잇따른 테러전 결행 경위 등을 회고한 자리에서 이라크를 특별히 거론, “이라크는 이 행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심중에 고심의 대상으로 남아있다” 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달 29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악의 축’ 으로 거명한 이란, 이라크, 북한 등 3개국 가운데 북한은 거론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 수행계획이나 일정을 미리 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내 판단으로는 아프간전쟁의 경우 올 여름까지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 이라고 전망한뒤 “현재 우리는 테러전의 다른 국면에 들어섰다” 며 테러전을 서둘러 결행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뉴욕=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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