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 이슬람반군 소탕…美軍 군사작전 개시

  • 입력 2002년 1월 31일 18시 01분


미군과 필리핀군이 31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를 소탕하기 위해 합동 군사작전에 돌입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디오메디오 빌라누에바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이날 남부 삼보앙가 기지에서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가운데 미군 600명과 필리핀군 3800명이 참여하는 6개월간의 군사작전에 돌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필리핀 주둔 미군을 지휘하고 있는 도널드 워스터 준장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바다 건너 수 마일 떨어져 있지만 필리핀군의 대(對)테러 능력 제고를 돕기 위해 작전과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간 계속될 이번 작전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 소탕작전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의 병력이 투입되는 군사작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미군은 주로 필리핀군의 훈련을 담당하고 아부 사야프 소탕을 위한 전투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무장한 군인들은 이날 삼보앙가의 주요 전략요충지에 배치됐다.

이슬람 반군 아부 샤아프는 현재 미국인 선교사 부부와 필리핀인 간호사 1명을 필리핀 남부 거점인 바실란섬에 인질로 억류하고 있다.

삼보앙가(필리핀)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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