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샤댐공사로 유비 유적지 철거

  • 입력 2002년 1월 21일 01시 13분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중국 산샤(三峽)댐 공사로 수몰위기에 놓인 백제성(白帝城) 유적지 일대가 조만간 철거돼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 충칭(重慶)시 펑제(奉節)현에 있는 백제성은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劉備)가 제갈량(諸葛亮)에게 삼국통일 대업을 부탁하고 눈을 감은 곳이자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시 ‘조발백제성(朝發白帝城)’의 배경이 된 곳.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산샤댐 건설로 수몰될 펑제현의 정부청사와 발전소 공장 등을 비롯해 22개 시와 현에 대한 폭파작업이 이날부터 시작됐으며, 백제성 일대도 조만간 철거될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에 앞서 이 일대 유물들을 다른 지역으로 옮겼으며, 백제성 등 유적지도 다른 장소에 복원할 계획이다. 산샤댐 건설에는 270억달러가 소요되며 130만명이 강제 이주될 예정이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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