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0중앙銀 총재단 “아르헨위기 전염 안될것”

  • 입력 2002년 1월 8일 17시 58분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총재단은 7일 미국이 경기 저점을 통과했으며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명확한 징후들이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G10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선진 7개국(G7)과 유럽의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이다

이 신문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중앙은행총재단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에드워드 조지 영국 중앙은행총재가 총재단을 대표해 이같이 밝혔으며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9·11 테러사태 이후 나온 가장 낙관적인 전망 중 하나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조지 총재는 “단기적으로는 취약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신호들이 명확히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의 위기도 다른 국가에 대한 전염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G10은 미국 경제가 연말연시를 전후해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두 달 전에는 일반적으로 부정적이었던 미국 관련 소식들이 지금은 긍정과 부정이 혼재되고 있으며고무적인 소식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소식과 맞물려 한국의 첨단산업이 희소식을 전하는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밝게 빛나는 지역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이 없는 한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매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며 유로화 사용 유럽국가의 경기 침체도 올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조지 총재는 “경기회복이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이며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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