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전방법-시기 관심]“이라크는 아프간과 달라”

  • 입력 2001년 12월 28일 18시 07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작전과 비슷한 방법으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도 제거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27일 백악관의 테러대책 책임자인 웨인 다우닝이 특수부대 사령관으로 있던 98년 입안해 의회에 비밀리에 보고한 후세인 제거계획이 최근 행정부 내에서 새로운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반군이 주장하는 병력 현황
국가병력전차대포
이라크424,0002,2002,050
이란513,0001,5652,395
사우디 아라비아126,5001,055 438
쿠웨이트 15,500 385 68

이른바 ‘다우닝 플랜’은 △미군 특수부대 및 공군력의 투입 △이라크 반군에 대한 미국의 지원 △이라크군의 집단투항 등을 통해 승리를 거두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계획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그대로 적용됐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은 아프간 전에서 성과가 입증된 ‘다우닝 플랜’을 이제 이라크에 적용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무부를 비롯해 중앙정보국(CIA), 군 일부에선 이 계획이 이라크의 군사능력을 과소 평가한 반면 이라크 반군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후세인이 생화학무기나 초보 단계의 핵무기를 이미 보유했을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

이라크 및 주변국가 병력 현황
그룹지도자병력
쿠르드 민주당(KDP)마수드 바르자니35,000
쿠르드 애국연맹(PUK)잘랄 탈라바니35,000
이라크 국민의회아메드 찰라비 5,000
이라크 국민일치아야드 알라위 ?
이라크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 아야톨라 모하메드 바크르 하킴 5,000

포스트는 ‘다우닝 플랜’의 지지자들은 터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유일하게 쿠웨이트만이 지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91년 걸프전 뒤 여러 차례 이라크 반군을 지원해 후세인을 제거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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