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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6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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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이 프레데터와 F-14/SR3, U-2기 등 정찰기를 대대적으로 동원해 빈 라덴의 은신처를 샅샅이 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사망설, 탈출설에 이어 매장설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유력하게 거론되는 주장은 해상 탈출설.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화물선을 자주 이용해온 탓이다. 수단 정부는 26일 해상을 탈출한 빈 라덴이 자국으로 들어올 것에 대비해 항구와 해안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산악루트를 통해 파키스탄으로 잠입했다는 설도 많다. 파키스탄 국경수비대는 빈 라덴이 부르카를 입고 잠입할 가능성에 대비, 아프간서 입국하는 여성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나왔다. 병사(病死)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파키스탄 옵서버는 25일 탈레반 정권 고위관계자 말을 빌어 "빈 라덴이 심한 폐 합병증으로 고생하다 12월 중순경 토라보라 지역에서 병사했으며 대원과 가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례식이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빈 라덴이 여전히 아프간 안에 은신해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은 현재 어느 설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최근 "빈 라덴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실토했다.
<하종대기자·외신종합연합>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