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 응징전]부시 "테러전쟁에 휴전은 없다'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41분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탈레반 최후 거점 칸다하르를 함락한 미국은 9일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동부 토라보라의 산악지대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7일 미 버지니아주 노퍽의 항모 엔터프라이즈 함상에서 거행된 진주만 피습 60주년 기념식에서 “테러 전쟁에는 휴전이 있을 수 없다”고 선언해 아프간 전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탈레반 주력이 항복한 칸다하르에는 반탈레반 군벌간에 전투가 벌어지고 약탈이 자행되는 등 ‘서부활극 시대’ 양상을 보여 새정부 출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7일 칸다하르 함락을 자축하는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이 깨질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 싸움은 휴전이나 조약으로 끝날 수 없으며 미국과 우방, 그리고 자유가 승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빈 라덴-오마르 어디에
- 칸다하르는 '서부활극시대'
- 알 카에다 테러지침서 발견

빈 라덴이나 탈레반과의 타협 가능성을 일축한 것.

미군은 8일 B52폭격기를 동원해 빈 라덴이 숨어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토라보라 산악지대의 멜라와산 인근을 폭격했으며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펼쳤다. 앞서 이곳에서는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병사들과 반탈레반군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이와 함께 칸다하르에 파견된 미 해병대는 헬기와 군용차량 등을 동원해 칸다하르 외곽 산악지대의 주요도로를 차단, 알 카에다 조직원을 색출하고 있다. 파키스탄군도 무장헬기를 동원해 국경지대에 대한 정찰활동을 강화하고 입국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빈 라덴 색출에 주력하는 한편 알 카에다 추종세력들의 막판 보복테러 가능성에 대비, 백악관 의사당 국무부 등 주요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주례연설을 통해 “우리가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함에 따라 미국은 또한 본토에서 직면하게 될 도전들에 관해 걱정하고 있다”며 “미국은 현재 (제2테러를) 경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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